반두라의 생애, 주요개념(모방, 인지 등)_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 ①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은 내적과정과 외적과정을 잘 결합한 행동주의 학파의 이론으로, 스키너가 모든 학습이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는 반면에 반두라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서도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관찰을 통해 대리학습을 한다는 측면은 사회학습이론에서 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해당 장에서는 반두라의 사회학습 이론 중 그의 생애에 주요 개념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1. 반두라의 생애

 

반두라는 1925년에 캐나다에서 태어나 2021년 95세의 나이에 사망하였다. 시골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거쳐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전의 행동주의 심리학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건반응의 '원인-결과'로 보이는 측면뿐 아니라 중간과정에서 작용하는 매개변인을 인지적으로 다루고 결부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행동주의와 인지주의를 결합한 형태로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적 저서로는 「청소년의 공격성」, 「사회학습과 성격발달」, 「행동수정의 원칙」, 특히 행동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주요 개념들을 요약한 「사회학습이론」을 저술하였다.  반두라는 사회학습이론의 주요 인물로서, 행동주의의 일반적 전제를 놓고 비교할 때 그를 인지주의 이론가이자 행동수정의 개척자이며 공격성 이론의 학자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인간이 환경과 접촉을 통하여 행동유형을 이끌어 가는 것과 관련된 이론을 발전시켰다. 심리학적으로 그의 연구는 조건-반응화 외 인지 과정의 전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범적인 의미의 인지주의 심리학자로 평가받는다.

 

2. 주요 개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사회학습이론에서 내적 과정과 외적 과정을 잘 결합한 행동주의 학파의 이론이다. 자극(S)이란 유기체(O)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로 일어난 반응(R)은 자극과 마찬가지로 유기체에 의해 발생한다. 사회학습이론은 S-O-R에 토대로 두고 있으며, 행동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요소와 인지적 요소를 강조한다.

 

(1) 모방

모방은 사회학습에서 중요한 과정이다. 반응은 모방을 통해 학습될 수 있고, 직접적 강화를 받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반응결과를 통해 변화될 수 있다. 이는 학습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꼭 수행하지 않아도 되고, 반응을 위해 즉각적 보상이 꼭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특별한 반응을 학습하며 반응이 획득된 후에는 '사회적 힘'이 학습과정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반두라가 주장한 모델을 통한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모델로부터 관찰자에게 모방적인 반응 패턴이 전달된다. 

모델에 따른 새로운 반응은 점진적이기보다는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예를 들어 미취학 아동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획득하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인형을 향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모델을 본 아이들은 모방적인 공격적 반응을 보였고, 방에 있는 인형을 두고 조용히 앉아 있는 모델을 본 아이들은 공격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효과는 생활에서 실제 모델을 관찰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② 접촉하는 빈도에 따라 이전에 학습된 반응이 강화되거나 약화된다. 

모델의 행동은 이전에 학습된 반응을 조절하며, 모델의 행동에 근접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만화 주인공을 많이 접하는 아이는 온순한 만화 주인공을 많이 접하는 아이보다 공격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③ 모델을 관찰함으로써 이전에 획득한 반응이 더욱 촉발된다.

예를 들어, 고향을 오랫동안 떠나 고향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던 사람이 고향을 다시 방문하게 되면 그 지방 사투리를 빨리 재생한다. 이것은 파블로프의 자발적 회복이라는 원리와 비슷하나, 초기학습은 연상을 통해 일어나기보다 모델의 관찰과정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반두라는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거나,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거나,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동일한 성별의 사람들을 더욱 잘 모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을 많이 하는 반면에 자신의 행동에 처벌을 가하는 사람이나 벌을 받는 모델은 거의 모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반두라는 모방학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① 바람직한 행동은 가능한 한 여러 사람이 여러 번 시범을 보인다.

② 모방의 내용은 쉽고 간단한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옮겨 간다.

③ 각 단계에서 말로 설명해 주거나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④ 가르치는 내용에 따라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⑤ 각 단계마다 잘하면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2) 인지

 

인지는 지식을 획득하고 조직하고 사용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은 장래를 계획하고 내적 표준들에 의해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며 행동 결과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된 반응을 수행할 수 있는 인지는 인지적 통제에 달려 있다.  인지적 매개과정은 대리학습과 실제 행동을 하기 전 행동학습에서의 교정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학습은 인지적 활동이며, 인간행동의 상징적 표현은 언어적 정보와 모델에 대한 관찰을 통해 발달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새로운 행동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기 때문에 본인이 행동을 수행하기 전 이러한 것들을 통해 배워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