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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작용이론은 사람 간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는 이론으로, 개인행동을 미시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상호작용이론에는 미드의 상징적 상호작용이론과 베커와 러머트의 이론으로 일탈행위를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낙인이론이 있다. 해당 장에는 이 이론에 대해 알아보자.

    상호작용이론,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낙인이론

     

    1.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은 미드의 제자들이 미드의 강의노트를 정리하여 출판하면서 알려졌다. 미드의 역작으로는 "정신·자아·사회 : 사회적 행동주의자의 관점"은 미드가 죽은 후 제자들에 의해 출판되었다.

     

    (1)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에 영향을 미친 이론

     

    ① 제임스의 자아이론

    제임스의 이론에서 자아는 자신이 접하는 사람이나 사물에 동일시하는 물질적 자아, 타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평가와 같은 사회적 자아, 내면의 성격이나 취향, 정서 같은 심리적 속성인 영적 자아로 분류된다. 이때 자아란, 인간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념과 감정을 발달시키고, 타인과 자신에 대한 반응을 구성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② 듀이의 실용주의

    실용주의란 경험을 중시하며 인간이 끝없이 사고하고 결과를 상상하여 부적절한 반응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보았다. 적응할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정신과정으로 인해 환경을 지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③ 쿨리의 자아분석이론

    사람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상상하며, 자신의 이미지나 자아감정과 태도를 끌어낸다고 보았다. 이는 타인이 보여주는 언어나 제스처 등이 각자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거울과 같다는 것이다. 쿨리는 이와 같이 사람들이 타인과 의사소통하면서 타인의 관점으로부터 자신을 파악한다는 영상자아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타인이 내 행동을 긍정적으로 보면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보면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 누군가가 "참 소중하고 아름답다"라고 하면 스스로가 당당하게 행동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참 필요 없고 못났다"라는 말을 들으면 스스로 위축되고 자신감 없는 행동한다는 것이다. 

     

    (2) 주요 개념

    ① 상징

    상징이란 무엇을 나타내는 단어로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공통적인 의미를 가지며, 사람들은 그 상징을 통해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 모두에 상징을 부여하고 여기서 특정 상징은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로 활용하여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가능하게 되어 상징을 통해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상징에는 언어, 제스처, 표정, 움직임 등을 포함하여 모두에게 상징은 공유되고, 때론 인간의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하기도 한다.

    예) "불이야"라는 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들은 사람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소리 지른 사람 역시 다른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하여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불이야"라는 소리에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일어난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식으로 위험을 알리려고 할 것이다.

    ② 사회

    상징적  상호작용관점에서는 인간행동은 상황이라는 맥락에서 발생되고, 이 상황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에 특정 상황의 개념이 행동을 결정하고, 특정 상황에 놓인 인간의 유사한 해석이 상호 협력적인 사회적 행동을 가져온다고 보는 것이다. 이때 상황에 관한 해석이 다를 경우 협력적인 행동이 어렵고, 서로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 다음 상호작용으로 이어지기도 어렵다. 

    상황에 대한 의미를 통해 역할이 규정되고, 그 역할에 맡는 행동을 수행하게 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상징적 상호작용이 유형화되고 조직화되는 것이 사회 혹은 제도이다. 따라서 사회는 사람들 간 상호작용에 의해 유지되고, 이를 통해 조정되기도 한다.

    예) "저는 키우는 개가 한 마리가 있어요"라는 얘기에 "아, 미안합니다"라는 대답만 본다면 매우 부자연스러운 대화일 수 있으나, 이 상황이 월세를 구하고자 하는 상황이라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사회화

    자신이 속한 사회의 가치, 태도, 기술, 지식, 신념 등을 내면화하는 과정을 사회화라고 하며 이는 다른 사람과 유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같은 생물학적 특성을 타고나도 다른 문화, 다른 사회에서 자란다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사회화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에서의 사회화과정은 놀이단계와 게임단계로 나누어진다. 

    - 놀이단계는 인생 초기에 '중요한 타자의 역할'을 취하는 단계로, 가장 중요한 사람(부모, 선생, 의사, 경찰 등)을 모방하고 상상하며 역할놀이를 한다. 즉 한정된 중요한 타인의 관점을 취함으로써 그 타인이 자아이미지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 게임단계는 놀이단계 이후 신체적 성숙과 여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취득하는 단계이다. 단순 역할 모방을 넘어 실제 조직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상상을 통해 상징적인 역할을 이해하며 타인과 효율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통합되고 단일하 된 자아가 만들어지며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것이다.

    ④ 일반화된 타자

    놀이단계, 게임단계를 거치며 개인은 점차 사회에서 '일반화된 타자'의 관점을 취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에게 맞는 역할기대를 내면화하고 사회적 자아를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타인이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이 본인 스스로를 성찰하며 통합된 인성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형성된 일반화된 타자는 상호작용을 하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고 사회적 기준에 맞는 역할수행 능력을 갖추게 된다.

    ⑤ 자아

    자아는 상징적 상호작용의 핵심적 개념으로, 본인이 속한 사회의 가치, 신념, 지식, 태도, 행동을 내면화하는 사회화과정을 통해 일생동안 자아가 발달한다고 보았다.자아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내가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등장하는 중요한 개념이 "I"와 "Me"이다.

    - "I"는 주체적 자아로서, 타인의 태도에 대한 유기체 반응으로 충동적, 능동적, 창조적 특성을 가진다.

    - "Me"는 객체적 자아로서, 타인의 태도를 조직화한 것, 즉 일반화된 타인의 기대를 내면화한 것으로 사회적 자아라고도 한다.

    이때, "I"가 없으면 개인적 판단 없이 타인의 반응에 기계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되고, "Me"가 없으면 타인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해 상호작용하기가 어려워진다. 즉 타인의 태도를 받아들이며 Me가 등장하고 I로 반응하여 사회적 대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 A가 업무상 도움을 요청할 경우, '그가 만만하게 보고 나한테 일을 주는구나'라고 평가하는 것은 "Me"이고, "너무 바빠서 못 도와주겠다"라고 반응하는 것을 "I"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은 A와의 관계에서 영향을 미쳐 더 이상 A와 나는 서로 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수 있다.

     

    2. 낙인이론

    낙인이론은 상호작용이론에 근거해 개인의 일탈행동 자체보다 그 일탈적 행동 혹은 문제행동이라 규정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즉, 특정 개인의 행동을 일탈이라 규정하여 낙인찍힌 행위자는 스스로에게 부정적 자아상을 만들어 일탈을 합리화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하여 더욱더 일탈한다는 것이다. 낙인이론의 대표적 이론가는 베커와 러머트가 있다.

     

    (1) 주요 개념

    ① 낙인과정

    베커는 '특정행동을 일탈이라 규정하면, 그때부터 그 행동은 일탈행동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이 특정행동을 일탈이라 규정하는 과정이 낙인과정이다. 이로 인해 낙인찍힌 자는 일탈자로서 낙인과정을 거치게 되기도 하지만, 사회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긍정적 효과를 가지기도 한다. 일탈행위를 처벌함으로써 사회구성원들에게 법과 규칙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고, 추가 일탈행위를 예방하기도 한다.

    ② 일차적 일탈과 이차적 일탈

    러머트가 주장한 일차적 일탈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최초의 일탈행위로써, 개인이 법과 규범을 어기기는 했으나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고 스스로도 일탈자라 생각하지 않으면 역할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차적 일탈을 일탈행위자의 행동이 타인에게 노출되어 낙인찍히고, 본인 스스로도 인정하면서 부정적 정체감을 형성한다는 것으로 로 사회가 범법행위라고 반응한 결과로 발생한 것이 이차적 일탈이라고 하였다. 

     

    (2) 낙인이론의 범죄통제 메커니즘

    낙인이론은 타인과의 상호작용, 사회적 반응과 역할 등에 관심을 두어 개인의 일탈에 따른 사회적 반응이 이차적 일탈을 야기하고, 범죄에 대한 사회적 통제메커니즘 자체가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낙인이론에서는 일탈이 행위자의 내적 특성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낙인에 이해 만들어진다고 전제하였다.

     

    << 낙인이론에서 본 범죄통제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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